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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쏟아지던 날들
작년 여름 사흘간의 부산 출장을 마치고 하루 더 머무르다 왔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두고두고 떠오르는 기억. #1 대마등, 갈삼구이 회식으로 그 유명한 '갈삼구이'를 먹으러 갔다. (갈미조개+삼겹살) 강서구 명지선창회타운 쪽에 있는 '대마등'이라는 식당. 좋은 사람들과 함께, 전망이 아주 멋진 방에서 식사할 수 있어 행복했다. ] 을숙도대교도 보인다 가격이 좀 비싸지만 너무 맛있었다.. 또 가고 싶다.. 샤브샤브도 추가 주문해서 야무지게 먹었다 #2 초량 845 금요일 일과를 마치고 후배 H를 만나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부산역 근처 숙소에 짐을 풀고, H가 데리러 와 주어 같이 이동했다. 초량 845라는 카페 겸 식당인데, 거의 산중턱에 있어서 부산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고 했다. 대중교통으로도 ..
2년만에 올리는 부산 1박 2일 여행 이야기 마지막 1일차 : 부산역 - 자갈치시장 - 태종대 - 신기숲 - 남천동 고옥 - 광안리 2일차 : 광안리 - 부산시립미술관 - 브라운핸즈백제 - 본전돼지국밥 - 부산역 마음에 드는 공간 앞에서 사진을 남기고 싶어 근처 관람객에게 구도까지 자세히 설명드리며 부탁했는데 내가 의도한 대로 나오지 않아 조금 속상했다. 다시 부탁하기도 난감해서, 그냥 기념으로만 간직하기로. 혼자 여행할 때 가장 아쉬운 점이지만, 그래도 혼자이기에 더욱 충만한 시간을 보내고 나왔다. 내가 관람한 전시들 게을러서 그런 거지만, 2년에 걸쳐 여행기를 쓰니, 더 오래오래 곱씹어 기억하게 되네 안녕 비엠에이~ 이 근처 어딘가에서 버스를 타고 부산역 쪽으로 이동했다. 꽤 오래 걸렸던 기억이 난다..
공간은 좁지만 생각보다 쾌적했다. 매트리스도 편안해서 푹 쉴 수 있었다. 비밀번호를 설정하여 잠글 수 있는 작은 서랍과 무인양품 선풍기,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조명, 거울, 이런 작은 소품들이 준비되어 있어 괜히 기분이 좋았다. 일요일 아침 눈을 뜨니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과 광안대교, 그리고 바다. 이 전망만으로도 숙소에 후한 평가를 주고 싶다. 여행을 가면 보통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서는 편인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좋아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숙소에서 좀 더 시간을 보냈다. 너무 아름다운 View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아침을 먹었다. 평소에 아침을 잘 챙겨먹지도 않으면서도 여행지에서의 '조식'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항상 두근거린다ㅋㅋ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아침을 든든하게 때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
혼자 하는 여행의 가장 좋은 점이라면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깨닫게 된다는 점을 꼽고 싶다. 온전한 혼자는 아니었지만, 혼자 떠나 때로는 함께, 때로는 나만의 시간을 보내며 또다시 혼자가 되어 돌아왔던 부산 여행. 전부터 부산의 곳곳을 좋아했지만 이 여행을 계기로 새로운 곳을 발견하고, 좋아하던 곳을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설연휴에 가만히 누워 있다 생각나서 올리는 포스팅.시간과 마음에 여유가 있던 터라 주말마다 부지런히 돌아다녔던 작년 가을. 토요일 아침 기차를 타고 부산에서 내려가 하룻밤을 보내고 일요일 오후 기차를 타고 돌아왔다. 토요일엔 학교 후배를 만나 자갈치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태종대에 다녀와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 맛있는 장어덮밥을 먹고 홀로 광안리의 밤바다를 구경했다. 아, 코인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