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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ogue/'17 일본_북큐슈

5월의 큐슈 2. 후쿠오카에서의 하루

alex420 2018. 1. 5. 05:03


5월의 큐슈 2. 후쿠오카에서의 하루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마다 창밖으로 보이는 모든 풍경이 좋았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다자이후로 가는 버스에서도 그랬고, 다자이후에서 다시 후쿠오카로 가는 전철에서도 그랬다.

후쿠오카에서 유후인으로 가는 버스에서 본 시골 풍경도, 유후인에서 벳부로 가는 길에 본 굽이굽이 산 풍경도 너무 멋졌다.

작은 도시의 낮은 건물(이런 색감 )과 깨끗한 거리, 초록색 시골...

여행 내내 큐슈의 다른 지역에도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후쿠오카에서 묵은 숙소


편의점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들고 숙소에 들어가 잠시 쉬었다.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곳이다.

저번에도 썼지만 정말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도 또 이용하고 싶을 정도다.

고층 오피스텔의 한 호실인데 깨끗하고 쾌적했다.

실제로 거주한다면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좁은 공간을 알차게 나눈 빌트인 구조가 마음에 들었다.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벽장을 열면 그 안에 싱크대가 있다든지...


폭신폭신 침대


침대는 2인용이지만 여분의 이불이 있었고, 

바닥 공간을 활용하면 3~4명까지 괜찮을 듯.


비밀기지 같은 구조가 좋다


복층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하긴 한데 ㅋㅋ 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공간이 있다.

근데 좀 많이 가팔라서 나는 올라가보진 못했다.


다락방 같은 공간


아마 실제로 거주하는 사람들이라면 창고로 쓰지 않을까 싶다.


왠지 비행기 같은 욕실, 저 문을 열면


이렇게 야무지게 욕조가 들어 있다


샤워하기에는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는 구조이긴 하지만,

나는 이렇게 좁은 공간에 어떻게 해서든 욕조를 집어넣은게 참 마음에 든다

예전에 도쿄에서 묵었던 에어비앤비에서도 거의 정사각형의 욕조가 있었는데 ㅋㅋ


기내 화장실 세면대처럼 작고 불편한 세면대, 근데 수납공간은 또 얼마나 야무진지 ㅋㅋ


베란다로 보이는 풍경. 꽤 높은 층이라서 좀 아찔하기도 했다.


숙소 근처의 작은 식당들. 이런 곳도 가보고 싶다.


간판이 마음에 드는 음식점


숙소에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로프트로 향했다.

마음 같아선 하루종일 구경하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적당히 구경하고 말았다.

이런저런 쇼핑을 하고 택스리펀을 받으려고 했는데 아깝게 금액이 모자라서 못했다.

총 구매액은 택스리펀할 수 있는 금액이었는데, 그 중에 비대상인 품목이 몇 개 있어서.

근데 사실은 내가 잘 몰라서 그랬던 건데, 직원이 굉장히 미안해해서 내가 더 미안했다 ㅋㅋ


나의 사랑 너의 사랑 로프트


저 빌딩 모양도 마음에 든다


한번쯤 들러보고 싶었던 포장마차. 텐진역 근처.


저녁식사 기다리는 중. 가게 이름은 타케노야.


파르코백화점을 구경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원래는 나카스 쪽에서 장어덮밥을 먹고 싶었는데 다들 지쳐서 멀리는 못 가고 건물 안에서 해결.

유명한 맛집에 가보려다가 줄이 너무 길어서, 그냥 괜찮아 보이는 데로 들어갔다.



스테이크를 먹었다.


일본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맛있었다.

식사를 한 다음에는 소품가게나 편집샵들을 구경했다.


가게 이름이 마음에 들었던 곳. BIRTHDAY BAR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목욕용품들


나카스의 밤


그다음에는 나카스 강변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야식을 먹으려고 했는데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을 못 찾아서 되돌아왔다. 그래도 야경도 보고 산책한 건 좋았다.

돌아오는 길에는 강가에서 좀 더 안쪽으로 걸어왔는데 유흥가 골목 분위기는 좀 무섭고 불쾌하긴 했다.


이치란라멘 본점. 저기도 가봐야지!


마지막 일정은 돈키호테 쇼핑.

도쿄에서 돈키호테 갔을 때는 여러 층을 왔다갔다 해서 그렇게 헷갈리지 않았었는데,

나카스 지점은 한 층이 규모가 아주 커서 미로 같았다.. 밖으로 나가고 싶은데 도저히 출구를 찾을 수 없는ㅋㅋ

많이 지친 채로 숙소로 돌아갔지만 목욕도 하고 좀 쉬면서 다시 회복했다. 맥주도 마시고 새우깡도 먹었던 것 같다 ㅋㅋ


돈키호테에서 소박한 쇼핑


예전에는 여행 가서 좀 저렴한 물건이 있다 싶으면 긁어왔었는데 이제는 조금씩만 사게 되었다.

많이 사와봤자 다 먹지도 못했던 적도 많고, 꼭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다음에 가서 사면 되니깐..

그치만 이제 곤약젤리는 국내 반입금지라니 슬프구나 흑흑


로프트에서 산 것들


마스킹테이프든 스티커든 공책이든 색깔별로 다 사오고 싶었지만

심사숙고해서 고르고 또 고른 것들.

젓가락 받침대는 전부터 꼭 필요했던 건데 우리나라에선 찾기가 어려워서(최근에는 많이 보인다)

일본에 가면 꼭 사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작고 예쁘긴 한데, 숟가락은 얹을 수 없다는게 단점ㅋㅋ

공책과 북커버는 예전에 일본 갔을 때 샀던 제품인데, 써보니 너무 좋아서 다른 색깔로 또 샀다.


내가 고른 생일 선물


내 생일 즈음이었어서 가족들이 선물을 사준다고 했다.

파르코의 BIRTHDAY BAR라는 가게에서 나름 소박한 걸로 골랐다.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배스솔트.


내가 고른 생일 선물 2


이건 로프트에서 산 미니 선풍기. 회전도 되고 바람도 꽤 시원하다. 여름 내내 유용하게 썼다.

이렇게 큐슈 여행 첫날은 끝.

다음날 오전에 유후인으로 갔으니 사실상 후쿠오카 시내를 돌아다닌 건 한나절 정도. 

그것도 텐진역 주변만 구경했다. 하카타는 다음 기회에 가기로. 포켓몬센터도!

오호리공원도, 모모치해변도, 타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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