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쏟아지던 날들
5월의 큐슈 6. 벳푸 스기노이호텔 본문
5월의 큐슈 6. 벳푸 스기노이호텔
벳푸역에 내려 셔틀버스를 타고 스기노이호텔로 갔다.
우리는 본관에 있는 패밀리룸에서 2박 3일을 보냈는데
객실이 아주 넓었고, 시설도 깨끗하고 편안했다.
트윈침대에 다다미방까지 있어서 5명 이상 묵어도 괜찮을 듯..
버스 타고 지나가며 찍은 스기노이호텔.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본관이다.
나는 이쪽 다다미방에서 잤다. 아늑하고 좋았음.
기본으로 제공되는 다과
다다미방에 이 이불을 깔고 잤는데 너무너무 푹신하고 좋았다.
다다미방 안쪽에서 바라본 모습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미니어처모드로 찍었다.
밤에는 가운데 보이는 길에 보이는 장식물에 반짝반짝 불이 켜진다.
엘리베이터 천장의 별들
벳푸에 도착한 첫날에는 호텔 여기저기 구경하고
저녁 뷔페도 먹고 온천에도 갔다.
규모가 크고 다양한 시설이 많아서 호텔에서만 놀아도 재미있었다.
석식 뷔페는 본관의 '씨즈(Seeds)'와 '시다 팰리스(Ceada Palace)' 두 곳이 있는데
본관에 투숙할 경우 조식&석식 기본 옵션은 씨즈인데,
추가요금을 지불하면 시다 팰리스에서 먹을 수 있다.
우리는 둘 다 가 보고 싶어서 첫날엔 시다 팰리스에서 먹고 둘째날에는 씨즈에서 먹었다.
추가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걸 보면 시다 팰리스가 더 윗길ㅋㅋ인 것 같은데
나는 둘 다 만족스러웠다.
시다팰리스. 외국인(?) 밴드가 돌아다니면서 라이브 음악을 들려준다.
내부는 아기자기하게 유럽풍으로 꾸며져 있다. 라스베가스 Paris 호텔 생각도 나고.
음식 종류도 많고 대체로 다 맛있었다 ㅋㅋ 음식 사진은 맨 마지막에!
스기노이호텔은 크게 본관/하나관/스기노이 팰리스 3개 건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건물끼리 다 이어져 있어 밖에 나가지 않고도 이동할 수 있다.
또 수시로 장내 셔틀버스가 다녀서 그걸 타고 다녀도 된다.
투숙객에게 제공하는 유카타와 슬리퍼를 신고도 돌아다닐 수 있어서 편하다.
물론 밖으로 나가서 산책 겸 설렁설렁 걸어가도 다닐 만하다.
결혼식장으로도 쓰이는 모양이다.
호텔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높은 지대에 있어서 바다까지 한눈에 보인다.
밤에 온천에서 이 풍경을 내려다 보니 왠지 뭉클했다.
따로 사진은 안 찍었는데 호텔 내의 온천시설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나는 스기노이 팰리스동에 있는 '타나유'와 '아쿠아가든' 두 곳을 이용했다.
타나유는 야외온천인데 벳푸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아침에는 일출도 볼 수 있다고 하고, 저녁에는 아주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일본 전통식은 아니지만, 나름 노천탕을 이용해 본건 처음이라서 색달랐다!
너무너무 행복했다 ㅋㅋ
둘째날에는 나혼자 따로 어디 갔다 오느라 혼자 타나유에 갔었는데
사우나에 앉아 벳푸 풍경을 내려다 보고 있자니 자꾸만 눈물이 났다.
너무 뜨거워서 그런 걸수도 있지만ㅋㅋ
그냥 아름다운 걸 볼 때 눈물이 나기도 하는 것 같다.
아쿠아가든은 타나유 옆에 있는데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는 온천이다.
저녁에 분수쇼를 하는데 시간이 맞으면 한번쯤 볼 만하다. 나름 재미있음 ㅋㅋ
7시부터 10시까지 매시 정각에 시작.
타나유와 아쿠아가든은 투숙객이 아니어도 따로 요금을 지불하고 이용할 수 있다.
꼭 이 호텔에 묵지 않아도 한번쯤 가볼 만하다.
요금은 성인 기준 평일 1,200엔 주말 1,800엔이라고 함. (2018년 2월 현재 기준)
참고로 문신이 있을 경우 입장 불가. (No tattoos of any size!)
이외 본관 지하 씨즈 뷔페 근처에 숙박객 전용 온천인 '미도리유'라는 곳도 있는데
여긴 안 가봤다. 밤늦게&새벽에도 이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가족 전용탕도 있다고 한다. (추가요금 지불 필요)
워터파크 '아쿠아 비트'도 있다. 여기서 짧게 물놀이도 했다 ㅋㅋ 슬라이드 짱잼
규모가 그리 크진 않지만 나름 파도풀도 있다. 어린이 손님이 많아서 좀 머쓱하긴 하다.
호텔 경내에 반짝반짝 일루미네이션 장식을 해놓았다.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마지막날에 찍은 호텔 로비
자 이제 스기노이 호텔 음식 특집ㅋㅋ
일일이 다 찍어놓진 않았는데 대체로 맛있었다. 대만족!
1. 시다 팰리스 석식
식당 조명 때문에 보랏빛으로 나와서 색 보정을 좀 했다.
상세한 감상은 까먹었지만.. 음식도 다양하고 대체로 맛있었다.
교포 or 유학생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직원이 응대해 주어서 편했다.
2. 온천욕 후 마신 미도리우유
고소하고 맛있다!
3. 씨즈 조식
나의 일본 조식 코스
일단 샐러드스러운 걸로 시작해서
오믈렛, 소세지, 베이컨 등 호텔 조식의 상징물(?)을 먹은 다음
일식과 한식의 중간쯤 되는 걸 먹고 (ex) 규동과 미소시루)
일본에 왔으니 매실장아찌랑 명란젓도 한번씩 먹어보고
(어렸을 때부터 만화책이나 드라마를 통해
습득한 대표적인 음식이라 꼭 먹고 싶음ㅋㅋ)
아직 더 먹을 수 있으면 빵도 조금 먹고 디저트/과일 종류로 마무리!
이건 둘째날 아침
어릴 적 읽은 만화책의 주인공들이 싫어하던 매실장아찌ㅋㅋ
셋째날 아침
4. 씨즈 석식
기린 생맥주!!
대게 무한리필인데 발라먹기 귀찮아서 많이 못 먹음ㅋㅋ
다 먹어보고 싶어서 조금씩만 퍼왔다 ㅋㅋ
초밥코너에 가서 주문하면 즉석에서 만들어 준다.
스테이크도 먹고!
나의 뷔페 필수코스 피자 ㅋㅋ
스기노이호텔은 숙박시설이나 온천, 식사까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어르신부터 어린아이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커버할 수 있어
특히 가족끼리 갈 경우 추천! 한국어 안내문도 잘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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