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travelogue/'17 일본_북큐슈 (12)
햇빛 쏟아지던 날들
5월의 큐슈 9. 고풍스러운 찻집 시나노야(信濃屋) 구글맵을 켜고 벳푸타워에서 시나노야로 향했다.처음 가보는 길이라 네비게이션이 없었다면 조금 헤맸을 것 같다.나오면서 보니 벳푸역에서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있었다. (걸어서 5분 정도)*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려고 구글에서 검색해 봤는데 도로 확장공사 때문에 2017년 10월부터 1년간 휴업한다고 한다. 골목길을 지나 드디어 도착. 주택가에 있어 한눈에 들어오진 않았다. 1920년대에 지은 별장을 개조한 곳이라고 한다. 시나노야는 1920년대에 지은 별장을 개조한 식당 겸 찻집이다. 할머니 두 분이 운영한다.닫혀 있는 문을 조심스럽게 열 때는 남의 집에 멋대로 들어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혹시나 영업을 안 하는건 아닐까, 환대받지 못하는 건 아닐까..
5월의 큐슈 8.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벳푸타워 가마도지옥에 갔다가 버스를 타고 다시 시내로.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구불구불 돌아오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덕분에 가보지 못했던 곳들을 버스에서나마 구경할 수 있어 좋았다.벳푸역까지도 가는 버스였는데, 우리는 살 물건이 있어서 유메타운이라는 쇼핑몰에 들렀다. 유니클로에서 쇼핑하고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다른 가족들은 호텔로 돌아갔다.나는 아쉬움이 남아서 혼자서 시간을 보내다 돌아가기로 했다.이것저것 검색해보다 벳푸타워에 가기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평소에는 여행 다닐 때 숙소에서만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편인데이 때는 가족여행이라 에그를 가지고 다녔다. 정말 유용하게 쓰였던 순간. 저 멀리 벳푸타워가 보인다. 작은 공원에 잠시 앉았다 갔다. 공원 이름은 ..
5월의 큐슈 7. 지옥온천순례 - 가마도지옥 벳푸에서의 둘째날.오전에 아쿠아비트에서 물놀이를 하고 숙소를 나섰다.셔틀버스를 타고 벳푸역 쪽으로 가서 점심을 먹기로.멀리 안 가고 벳푸역사에 있는 식당에서 먹기로 했는데선택권이 그리 넓지는 않았다.그냥 괜찮아 보이는 곳에 들어가기로.. 새우튀김우동 기분 내보려고 주먹밥도 시켰는데 의외로 양이 많아서 정말 배불렀다. 오이타지역의 향토음식 야세우마. 경단에 콩가루와 설탕을 묻힌 것. 인절미처럼 생겼지만 식감은 많이 다르다. 가츠동까지 점심을 먹고 나서 버스를 타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상가를 한 바퀴 둘러보았다.편의점이랑 빵집에서 간단히 먹을 간식도 샀다. 여기서 산 빵이 진짜 맛있었음!!!! 벳푸 관광 발전에 기여했다는 아부라야 쿠마하치 아조씨 이곳에서 버스를..
5월의 큐슈 6. 벳푸 스기노이호텔 벳푸역에 내려 셔틀버스를 타고 스기노이호텔로 갔다.우리는 본관에 있는 패밀리룸에서 2박 3일을 보냈는데객실이 아주 넓었고, 시설도 깨끗하고 편안했다.트윈침대에 다다미방까지 있어서 5명 이상 묵어도 괜찮을 듯.. 버스 타고 지나가며 찍은 스기노이호텔.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본관이다. 나는 이쪽 다다미방에서 잤다. 아늑하고 좋았음. 기본으로 제공되는 다과 다다미방에 이 이불을 깔고 잤는데 너무너무 푹신하고 좋았다. 다다미방 안쪽에서 바라본 모습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미니어처모드로 찍었다. 밤에는 가운데 보이는 길에 보이는 장식물에 반짝반짝 불이 켜진다. 엘리베이터 천장의 별들 벳푸에 도착한 첫날에는 호텔 여기저기 구경하고저녁 뷔페도 먹고 온천에도 갔다. 규모가 크고 다..
5월의 큐슈 5. 금빛 비늘의 호수, 긴린코(金鱗湖) 드디어 긴린코 표지판이 보인다. 이름만 따온지 알았는데 실제로 샤갈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미술관이라고 한다. 사진으로 보니 평온해 보이지만 정말 덥고 힘들었다.푹푹 찌는 더위는 아니었지만 햇볕이 정말 강렬했다.호수가 그리 크지는 않아서 한 바퀴 도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유후인 가기 전에 블로그에서 후기를 좀 검색해 보았었는데건대 호수가 차라리 낫다는ㅋㅋ 사람도 있어서 과연 어떨지 궁금했는데나는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특히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산등성이의 선이 너무 아름다웠다. 가을에 와도 정말 멋질 것 같다! 이건 디카로 찍은 거 이건 폰카로 찍은 거. 색깔이 좀 왜곡된 것 같다. 폰카로는 원하는 대로 찍기가 어렵네.. 긴린코의 유래 너무 힘들어서 ..
5월의 큐슈 4. 유후인 유노츠보거리 유후인터미널에서 내린 후 역 앞의 코인로커에 짐을 맡겼다. 요금은 500엔.코인로커는 유후인역을 등지고 섰을 때 오른쪽 건너편에 있는 건물에 있었다.잔돈 바꾸러 가서 실수로 만엔짜리 지폐를 냈는데직원들이 흠칫 놀라면서 말해줘서 그제서야 알았다.정신 똑바로 차려야지ㅋㅋ 직원들이 친절했던 코인로커 유후인역 본격적으로 유후인 구경 시작 원래는 점심으로 '넨린'이라는 곳에서 도시락 정식을 먹으려고 했는데,우리가 갔을 때는 만석인지 손님을 받지 않고 있었다.건물 옆에 관광버스가 있었던 걸로 보아 단체손님이 있었던 것 같다.다음 기회에 가보는 걸로.. 다시 맛집 검색해보기도 귀찮고 해서 주변에 걸어다니다가 괜찮아 보이는 곳에 가기로 했다.마침 장어덮밥을 파는 식당이 있어서 들어..
5월의 큐슈 3. 유후인으로 가는 길 둘째날 아침. 짧은 시간이지만 아늑하게 머물렀던 숙소 정든 방 안녕 도시 풍경도 안녕 터미널로 가는중 골목 구석구석 다녀봤으면 좋았을 걸 니시테츠 텐진역 건물에 버스터미널이 있다 실내에 터미널이 있어서 좀 신기했다. 우린 9시 버스를 탔다. 터미널 벽에는 이렇게 옛날 버스 사진이 붙어 있었다. 옛날 버스 디자인 너무 좋다 ㅋㅋ 승객 중에 우리나라 사람이 정말 많았다. 시골풍경 참 예쁘다 건물 모양이랑 색깔이 좋다 두 시간 정도 달려서 유후인 도착.
5월의 큐슈 2. 후쿠오카에서의 하루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마다 창밖으로 보이는 모든 풍경이 좋았다.후쿠오카 공항에서 다자이후로 가는 버스에서도 그랬고, 다자이후에서 다시 후쿠오카로 가는 전철에서도 그랬다.후쿠오카에서 유후인으로 가는 버스에서 본 시골 풍경도, 유후인에서 벳부로 가는 길에 본 굽이굽이 산 풍경도 너무 멋졌다.작은 도시의 낮은 건물(이런 색감 ■■■■■)과 깨끗한 거리, 초록색 시골...여행 내내 큐슈의 다른 지역에도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후쿠오카에서 묵은 숙소 편의점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들고 숙소에 들어가 잠시 쉬었다.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곳이다.저번에도 썼지만 정말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도 또 이용하고 싶을 정도다.고층 오피스텔의 한 호실인데 깨끗하고 쾌적했다.실제로 거주한다면 ..
5월의 큐슈 1. 다자이후 텐만구(天満宮) 다시 한 번 정리해보는 큐슈 여행 후기.지난번에는 필름 사진만 간단히 올리고이번에는 자세한 여행기를 써보려고 했는데 벌써 많이 까먹었다.그래도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좋은 기억만 남네. 비행 1시간 반, 입국 대기 1시간을 거쳐 드디어 후쿠오카 도착 후쿠오카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기다리면서 국내 유명그룹 멤버와 신인그룹을 봤다.흔히 있는 일이겠지만 해외 공항에서 연예인을 본건 처음이라서 너무 신기했다.지금은 노래만 간간이 듣는 정도지만, 데뷔 때 좋아했던 가수가 글로벌스타ㅋㅋ가 되어 서 있는 걸 보니 왠지 황송하기까지 했다.신인그룹은 그 당시 나는 누군지 아예 몰랐었는데 가족이 알려줘서 가수인 걸 알았다.그 이후로 여기저기서 소식이 들려올 때면 왠지 반갑고 뿌듯하다..
큐슈 여행의 추억 3. 벳푸 (벳푸타워, 시나노야) 벳푸타워 앞이런 간판이 마음에 들어서 많이 찍었다.벳푸타워는 사실 그렇게 화려한 곳은 아니다. 전체 높이는 90m, 전망대는 55m 쯤에 있다. 고층 아파트 정도랄까 ㅋㅋ1957년에 지어졌는데 일본에서는 세번째로 지어진 타워라고 한다.멋진 풍경을 기대하기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벳푸를 내려다보고 싶은 사람에게만 추천. 나는 별 기대 없이 가서인지 만족스러웠다..참고로 입장료는 200엔이었다. 벳푸타워에서 내려다본 풍경1층 자판기에서 표를 뽑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는데 처음엔 조금 놀랐다.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 (대전 한빛타워 갔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었다. 꿈돌이..)내가 갔을 땐 손님은 아무도 없었고 카운터 직원만이 반겨주었다. 연세가 꽤 있어 보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