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쏟아지던 날들
어느덧 코로나 확진 5일차 목 통증은 확실히 괜찮아졌지만 기침은 여전히 심하다. 콧물 가래는 당연하고, 목에서 피도 났고, 기침하다 몇 번 토하기도 했다. - 아침에는 정말 오랜만에 토스트를 구워 먹었고 냉침한 보리차도 마셨다. 소박한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네. 일하다 보면 시간이 잘 가는데 문득문득 내가 아픈데 이렇게 일까지 해야 하나 하는 억울함이 치고 올라와서 (딱히 누가 일하라고 강요하진 않았음ㅋㅋ) 적당히 쉬면서 일하려고 노력했다. 저녁은 조금 푸짐하게 차려 먹었다. 그래봤자 레토르트 리조또에 냉동 떡갈비지만 아침에 만들어 놓은 토마토 마리네이드랑 같이 먹으니 기분이 좋았다. - 며칠간 택배를 많이 받아서 상자가 가득 쌓여 있는데 어서 갖다 버리고 싶다... 집에만 있으면 집을 깨끗이 정리하..
코로나 확진 4일차 주요 증상은 여전히 (아주 심한) 기침, (좀 나아진) 인후통, 식욕저하, 두통, 콧물, 가래.. 발작적인 기침이 수시로 나오고 눈물도 나고 구토도 했다. - 마켓컬리에서 주문한 식료품이 새벽에 도착했다. 가공식품 뿐만 아니라 신선식품도 주문할 수 있어서 좋음.. 평소엔 회사에서 삼시세끼를 해결했었는데 오랜만에 집에서 소박하게나마 챙겨먹으니 보람이 있다. 스스로 돌보는 느낌이 든달까..? 하루하루 거의 똑같이 보내서 그런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데 이날도 VPN으로 일 좀 하다가 벅차서 쉬다가.. 다시 일하다가 그랬던 것 같다. 고민 끝에 시험은 끝내 포기하기로 했다. 공단에 전화해서 환불방법을 묻다가 또 기침이 멈추지 않아서 당황스러웠지. 시험을 포기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내가..
코로나 확진 3일차 주요증상은 인후통, 기침, 두통, 콧물, 가래, 식욕저하 어제 저녁에 증상이 잠시 나아졌다고 방심하고 있었는데, 새벽 네시쯤 목이 너무 아파서 잠에서 깼다. (그래도 최근 몇달간 복용중인 다른 약 부작용으로 꼭 두세시간에 한번씩 깨곤 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통잠ㅋㅋ잔 건 정말 오랜만인듯) 다시 잠들었다 6시쯤 일어났는데 어젯밤보다 목이 훨씬 아프다. 건조해서 그런 것 같아, 목이 마르지 않아도 따뜻한 물을 계속 마시기로 다짐했다. 또 다시 잠들었다가 8시쯤 목이 아파서 잠에서 깼다. 거대한 기침의 물결이 덮쳐오고 있었다... 이건 그냥 기침이 아니다 싶어 바로 화장실로 달려갔는데 거의 구토하기 직전까지 갔다. 내 몸속에서 필사적으로 이물질을 내보내려고 하는 느낌? 아침에 아무것도 안 ..
이틀차 새벽에 목 아파서 한 시간에 한번씩 깼다 팔, 허벅지 근육통이 심해지고 있음 (독감주사 맞은 느낌!) 마른 기침, 가래, 콧물. 머리도 띵하고 몸이 무거움. 에너지 효율이 한 50% 이하로 떨어진 느낌.. - 오전에 VPN으로 일 조금 하다가 누워서 자다 깨다 자다 깨다 에너지 효율이 50%가 뭐야 20% 이하로 떨어진 것 같았다. 주요 증상은 두통과 인후통, 무력감 + 콧물, 가래, 마른 기침 식욕도 없어서 뒤늦게 점심 겨우 먹고.. - 오후 늦게 컨디션이 좀 괜찮아지는 듯 했다. 목이 덜 아프고 대신 기침이 심해짐. 그 전까지는 살짝 살짝 마른 기침을 했다면 이제는 목이 쉰 듯한 느낌, 갈라지는 소리가 나는 기침..? 콧물도 상시 흐르고..;; - 날씨가 좋아서 거의 하루종일 환기했다. 그거 ..
2년 반만에 코로나19에 걸렸다. 혼자 조심한다고 피할 수 있는 전염병이 아니지만 그래도 조심할 만큼 조심하고 자중할 만큼 자중했는데 하필 중요한 시기에 뒤늦게 코로나에 걸리다니 타이밍 참... 당장 다음주에 있는 시험을 보러 갈 수 있을지 말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무력감이 온몸을 감싸오지만 뭐라도 기록해 두려고 노트북을 켰다. 본격적인 증상은 어제부터였다. 예전에도 종종 감기기운은 있었지만 목스프레이 뿌리면 곧 나아졌고 며칠간 몸이 안 좋은 것도 그저 생리통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제는 목이 점점 아파오더니 약간의 근육통과 오한까지.. 바로 자가검진키트 사서 해봤는데 음성이 나왔다. 따뜻한 물 계속 마시니 좀 나아졌고 냉장고에 방치해둔 꿀차도 마셨다ㅋㅋ 종합감기약은 별로 효과가 없었던 것 같고, 두통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