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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뮤지컬 '위키드' 관람 @블루스퀘어 (손승연&정선아) + MD 후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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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뮤지컬 '위키드' 관람 @블루스퀘어 (손승연&정선아) + MD 후기

alex420 2021. 3. 21. 21:26

Musical Wicked

 

오래도록 기다리던 뮤지컬 위키드 2021 서울공연 관람 후기.

 

포스터만 봐도 가슴이 웅장해진다ㅠㅠ

 

위키드는 3년 전 런던에서 처음 본 이후로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의 자리에 올랐다!

(이외 상위권으로는 마틸다, 오페라의 유령, 맘마미아 정도?)

런던에 머무르는 동안 최대한 뮤지컬을 많이 보고 싶어 할인 티켓으로 구매했었다.

3층 좌석이었는데 시야는 극악이었고 내 앞에 하필 키도 크고 머리도 큰 사람이 앉아서,

그 사람이 움직이거나 조금이라도 앞으로 숙이면 무대의 상당 부분이 가려졌다.

처음에는 순간순간 열받다가ㅋㅋㅋ나중에는 반쯤 포기하고 봤던 기억이.

여행하는 동안 좀 무리한다 싶을 정도로 매일매일 열심히 돌아다녔던 터라ㅋㅋ

저녁시간대에 뮤지컬을 볼 때면 조금 졸립기도 했고, 무대도 잘 안 보이고,

내용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등 관람조건이 좋지 않았는데도 가장 매료되었던 작품이었다.

특히 1부 마지막 곡인 Defying Gravity가 나올 때는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목소리만으로도, 노래만으로도 이런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짜릿했다.

그리고 이 작품은 꼭 다시 한번 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나중에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는 16년도에 공연한 적이 있어

당분간은 하지 않을 거라는 얘기들이 있어서 그냥 마음 속에만 담아두고 지냈는데,

작년말이었나, 위키드가 상연될 거라는 소식을 접하고 얼마나 기뻤던지.

게다가 그 유명한 옥주현, 정선아 캐스팅으로..

치열한 티켓팅이 예상되어 달력에 표시도 해놓고 알람도 맞춰놨었는데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ㅠㅠ 결국 오픈시간은 놓치고 수시로 취소표를 뒤져 예매했다.

 

그렇게 해서 이번에 본 건 손승연 엘파바&정선아 글린다 캐스팅.

정선아는 원래부터 너무 보고 싶었지만 손승연은 어떤지 잘 몰라서 반신반의하며 예매했는데,

결론적으로는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과장 좀 보태서 3시간 내내 감동의 눈물을 흘리다 왔다ㅋㅋㅋ

정선아는 말할 것도 없이 훌륭했고 손승연도 앞으로 믿고 보는 배우가 될 것 같다.

이번달에 같은 캐스팅으로 한번 더 볼 예정!!

4월에는 옥주현&나하나 혹은 옥주현&정선아 조합으로 취켓팅도 노리고 있다.ㅋㅋ

 

■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구 인터파크홀) 좌석/시야

이번 위키드 공연장은 6호선 한강진역 쪽에 있는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6호선 지하철이랑 이어져 있고 지나가는 버스 노선도 꽤 있어서 교통은 편리한 편이고,

서점이나 식당, 카페 등도 있어서 공연 전후로 시간 때우기도 나쁘지 않다.

좀 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한남동이나 이태원에서 놀다가 공연 봐도 좋을 듯.

 

블루스퀘어에서 뮤지컬 본 건 19년도 아이다가 마지막이었네. (아이비/김우형/윤공주)

언젠가는 조승우 나오는 지킬앤하이드도 보러 갔었는데 좌석이 1층 조금 뒷쪽이라

VIP석이었는데도 얼굴 표정이 잘 안 보여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시력이 안 좋아서ㅠㅠ)

그래서 블루스퀘어에서는 웬만하면 앞쪽에서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위키드는 표 구하기가 워낙 어려워서.. 1층은 포기하고 2층 1열 VIP석으로 골랐다.

블루스퀘어 2층에서 본 건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만족스러웠다.

무대가 전체적으로 잘 보이고 소리도 나쁘지 않았음 (좋았다는 뜻은 아님..)

얼굴 표정이 생생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감정은 충분히 전해질 정도였다.

주요 장면에서 표정 연기까지 보고 싶다면 2층 앞열+망원경 조합도 괜찮을 듯.

다만! 좌석간 간격이 너무 좁아서 불편했다 ㅠㅠㅠㅠ

다음번에 손&정 공연은 3층 1열로 예매해놨는데, 빨리 망원경을 사야겠다.

 

■ 코로나예방책

고스트 때와 마찬가지로 사전에 온라인문진표를 작성해야 입장할 수 있었고 마스크는 당연히 필수.

입장할 때 화상카메라로 온도도 체크하고 체온계로도 측정하기는 했지만

로비는 거리두기 방침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북적였다.

평일 저녁 7시 30분 공연에 공연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갔는데도

포토존에는 내내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MD샵도 다닥다닥 붙어서 줄을 서야 했다.

공연장이 크다 보니 한꺼번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뭔가 불안불안했음.

디큐브아트센터는 그래도 직원들이 좀 질서를 잡는 느낌이 있었는데...

게다가 객석도 3연석으로 팔다 보니 내 양쪽에 다 사람이 있어서 전혀 거리두기의 의미가 없었음ㅠ

내 옆자리는 다행히 매너 좋은 분들이었지만 다른 자리에서는 쉴새 없이 떠드는 사람들도 많아서

그냥 코로나 없던 시절의 매진 안된 공연일 같이 느껴졌음ㅠ

실내에서 대화라도 자제하도록 하면 좋을텐데..

 

■ 캐스팅

캐스팅은 위에 얘기한 것처럼 손승연&정선아 조합.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웠다.

이외 몇몇 조연은 조금 아쉬웠지만... 엘파바랑 글린다 보러 간 거니까 괜차나...

우선 엘파바! 손승연은 그냥 노래 잘 하는 가수라고만 알고 있고 딱히 노래를 들어본 적은 없었는데

엘파바 역할에 참 잘 어울렸다. 노래도 정말 잘했고..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 당하고, 상처도 많이 받아 겉으로는 뾰족뾰족하지만

따뜻하고 강인한 마음을 가진 엘파바를 잘 표현한 것 같다.

대사 칠 때는 좀 날카롭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소리치다가도

노래부를 때는 또 자유자재로 부드러움을 표현해서 좋았음. 앞으로 이 배우에게 주목해야겠다!

정선아 글린다는 말할 것도 없다. 사랑스러움 그 자체!!

사실 나는 남녀노소 불문 억지로 애교 부리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데ㅋㅋㅋ 글린다는 예외.

누가 봐도 사랑스럽고 반짝반짝 빛나지만, 사랑받고 싶어서 몸부림치는 여리고 못난 마음을 잘 표현했다.

아, 그리고 그냥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한게 아니라 가창력도 최상급...

귀 호강이라는 말이 딱이다..ㅠㅠ 정선아가 연기하는 다른 캐릭터도 보고 싶어졌다.

피에르 배우는 일단 기럭지도 되고 누가 봐도 잘생긴ㅋ 역할이라서 잘 어울렸다.

고음이 살짝 아쉬운 순간도 있었지만 어차피 피에르 노래 들으러 간 건 아니라서.. (미안)

좀 통속적인 면도 있기는 하지만 피에르한테 감정이입은 잘됐다. 속으로 얼마나 애절했는지ㅋㅋㅋ

이외 오즈의 마법사, 모리블 학장도 노련함이 느껴지는 연기가 괜찮았다.

약간 노래빨(?)도 있지만 앙상블도 다 좋았다.

주요 배역

- 엘파바 : 손승연

- 글린다 : 정선아

- 피에로 : 진태화

- 오즈의 마법사 : 남경주

- 모리블 학장 : 김지선

- 딜라몬드 교수 : 이우승

- 네사로즈 : 전민지

- 보크 : 임규형

 

사람이 너무 많아서 캐스팅보드 사진도 겨우 찍었다.

■ 줄거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모티브로 한, '악한 마녀'와 '선한 마녀'의 우정을 그린 이야기이다.

3년 전에 영어로 볼 때는 딱 이 정도 내용만 알고 보러 갔어서 사실 중간중간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많았는데,

(이번에 다시 보면서 아 이게 이 장면이었구나, 아 이게 그 얘기였구나 하면서

비어있던 퍼즐 조각이 완성된 느낌이라 너무 뿌듯했음ㅋㅋ)

한국어로 본다면 사전 정보가 없어도 내용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자세히 찾아보다가 오히려 스포일러를 당할 수도 있으니 이 정도만 알고 가도 좋을 것 같다.

 

도로시가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오즈의 나라로 떨어지기 전,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사악한 서쪽 마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북쪽 마녀는 정말 착한 마녀였을까? 이런 상상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진정한 선이란 무엇인지, 우리가 알고 있는게 과연 진실인 건지 질문을 던지며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메세지를 남긴다.

 

"Tell them how I am defying gravity!"

남들과는 달리 초록색 피부로 태어난 엘파바(Elphaba). 아버지에게조차 사랑받지 못하고,

세상 사람들에게도 차별과 조롱을 받으며 자라 상처로 가득한 아웃사이더이지만,

사실은 따뜻하고 강인한 마음과 비상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편견으로 가득한 사람들은 엘파바를 사악한(Wicked) 마녀라 오해하지만...

 

"I hope you're happy."

누가 봐도 예쁘고 사랑스러운 글린다(Glinda). 게다가 남을 돕는 게 취미라니 이렇게 완벽할 수가!

어디서나 주목 받고,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알고보면 욕심 많은 유리멘탈 관종.

언제나 그래왔듯, 마법학교에서도 내가 제일 인기 많고, 내가 제일 특별할 줄 알았는데,

좀 이상한 친구를 만나게 된다. 뭐야 이 밥맛은. 이 낯선 느낌은 뭐지?

 

■ 연출/무대효과/의상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보니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가득하다.

조명도 화려하고 특히 의상이 너무 예쁘다. 글린다 드레스도 예쁘고 엘파바 꺼도 좋았음.

동화 원작이다 보니 조금 유치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나는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정말 푹 빠져서 봤다!!

스케일이 꽤 큰 장면도 있어, 역동적인 무대 연출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 음악

이 작품의 장점으로는 탄탄한 줄거리, 매력적인 캐릭터와 관계성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완성도 높은 음악이 아닐까 싶다. 버릴 것 하나 없는 넘버들!!

런던에서 뮤지컬 본 이후로 오리지널 캐스트 버전으로 사운드트랙을 엄청 많이 들었었는데,

OST만 들어도 작품의 흐름이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로 서사와 감정이 잘 담긴 곡들이다.

공연에서도 들어도 좋고, 곡만 따로 들어도 너무 좋음... 진짜 좋아... 미쳐...

또한, 그동안 영어로만 곡을 들어왔던 터라 혹시 번역이 어색한 부분이 있을까 걱정도 됐는데

한국어 버전도 전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러워서 좋았다. 의역한 가사가 더 좋은 곡도 있었음.

그 중 특히 좋아하는 몇 곡을 소개하자면.. (스포주의)

 

- No One Mourns the Wicked (악한 자, 넌 위키드)

위키드의 시작을 알리는 웅장한 곡. Good News, 사악한 마녀가 죽었다!

착한 마녀는 사악한 자의 죽음을 알리고, 오즈의 주민들은 기뻐한다.

그런데, 사악한 마녀는 누구였을까? 왜 죽음을 맞이했을까?

 

- The Wizard and I (마법사와 나)

마담 모리블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재능있는 학생을 발견했다. 바로 엘파바!

엘파바는 희망에 가득찬 노래를 부른다. 마법사를 만난다면, 모든 게 달라질거야.

Unlimited, 내 미래에 한계란 없을 거야..

 

- What Is This Feeling (이 낯선 느낌)

도무지 어울릴 수 없는 두 사람이 만났다. 뭘까 이 낯선 느낌.

혈압이 쭉쭉 오르고 머리가 핑 돌고 뒷골이 뻐근하다.

(이 장면에서 엘파바랑 글린다 둘 다 너무 귀엽다ㅋㅋㅋ)

 

- Popular

글린다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넘버. 처음부터 끝까지 글린다 그 자체다.

사실 이 노래는 MIKA의 Popular Song으로 먼저 알게 된 건데,

알고 보니 MIKA가 위키드의 이 곡을 샘플링한 거였다.

예쁜 거, 인기 많은 거, 그리고 남 도와주는거 제일 잘하는 글린다가 특기를 발휘한다.

라~라~ 라~ 라~ 너도 이제 인기 많아질거야~ 나만큼은 아니겠지만 ^.~

(세상 사람들 지금 당장 유튜브에서 정선아 파퓰러 검색해서 보세요 꼭이요 제발요)

 

- One Short Day (단 하루)

엘파바와 글린다는 위대한 마법사 오즈를 만나러 에메랄드 시티로 향한다.

에메랄드빛으로 가득한 도시. 그곳에서는 아무도 엘파바를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는다.

들뜬 기분과 벅찬 마음이 느껴지는 경쾌한 곡.

 

- Defying Gravity (중력을 벗어나)

위키드 대표곡이자 내 눈물버튼ㅠㅠㅠㅠ 지금도 이 노래 들으니 눈물 줄줄 난다.

 

희망을 가득 품고 마법사를 찾아간 두 사람은 뜻밖의 진실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이대로 현실에 순응할 것인가,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맞서 싸울 것인가.

 

아직 본 적 없는 미래이지만 상상해봐, 함께라면 Unlimited

그 누구도, 어떤 마법사도 나를 끌어내릴 순 없어, 이젠-

하지만 함께 떠날 수 없는 글린다는 그저 진심을 다해 행복을 빌어준다.

행복해야 해, 내 친구야

 

- For Good (널 만났기에)

평생 가져본 단 하나의 친구,

그리고 수많은 친구 중 가장 특별한 친구

너로 인하여, 나는 달라졌어. 영원히···

 

■ MD

우선 나는 'For Green 패키지'로 구입해서 파우치, 여권, OZ 시민권, 손수건을 받았다.

For Green 패키지 가격은 VIP석 정가인 15만원이었는데, 위키드 팬이라면 괜찮은 구성인 것 같다.

2월에 예매하던 당시에는 조기예매 20% 할인 옵션도 있어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간만의 공연이니만큼 MD 패키지로 예매했고 결론적으로는 만족함.

티켓부스에서 티켓이랑 교환권을 같이 받았고, 지하1층(객석 1층)에 있는 MD부스에서 교환하면 된다.

교환권도 예뻐서 간직하고 싶었는데 얘기해볼 걸 그랬나 ;ㅅ;

 

티켓보다 패키지교환권이 더 예뻤다...

 

- 파우치 : 심플한 검정색에 위키드 로고와 귀여운 오즈 주민들(?)이 인쇄되어 있다.

마침 이 정도 크기의 파우치가 필요했는데 아껴서 잘 써야지.

- 여권 : 귀여움이 다 했잖아요... 지하1층 구석에 도장 찍을 수 있는 코너가 있는데 종류별로 다 찍어왔다.

실수로 위 아래 거꾸로 찍은 것도 있는데 진짜 해외여행 느낌도 나서 오히려 좋네ㅋㅋㅋ

근데 우리나라 여권이랑 색이 비슷해서 나중에 해외여행 갈 때 조심해야할 듯ㅋㅋㅋ

- OZ 시민권(Flying License) : 그냥 종이로 된 카드인데 멘트가 참 귀엽다.

블루스퀘어 건물에 입점해 있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데 쓸 일은 없을 것 같다.

- 손수건 : 친환경 컨셉의 패키지이다 보니 손수건도 들어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예뻤다.

정말 기대 전혀 안했는데ㅋㅋㅋ생각보다 예뻐서 깜짝 놀랐다. 근데 예뻐서 어떻게 쓰지...

 

공연 보기 전 간단히 찍은 인증샷. 집에 와서 뜯어보고 생각보다 훨씬 예뻐서 너무 기뻤다.

자석, 틴패키지(틴케이스+스티커+북마크), 뱃지도 구입했다.

포스터 그림 있는게 이번에 산 거고, 'Defy Gravity'라고 써 있는 건 런던에서 산 거.

 

거의 12시 다 되어 집에 도착했지만 인증샷은 빠트릴 수 없지ㅠㅠ
틴케이스팩 안에 이렇게 스티커 10장이 들어있다. 북마크는 사진을 자세히 안 찍었네.
왼쪽이 이번에 산 포스터 자석. 오른쪽 Defy Gravity라 써있는 건 3년 전 런던에서 산거. 진짜 너무 예쁘다..
제법 그럴듯한 OZ 여권
OZ 여권에 도장도 잔뜩 찍어왔다. 도장 거꾸로 찍힌건 무심한 입국심사관 느낌 내본 걸로..
너무 깜찍한 Flyng License. 만료일 : When Melted. 제한사항 : Water. 녹으면 안돼~
생각보다 너무 예뻤던 위키드 손수건!

 

열쇠고리도 사고 싶었는데 내가 갔을 땐 품절이었다.

이외 마스크, 스트링파우치, 메모지, 핸드폰케이스, 머그컵, 그립톡 등도 있었다.

내가 산 것 이외에는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게 없었는데 다시 보니 머그컵 예쁘다...

다시 보니 엘파바 모자랑 파퓰러 뱃지도 예쁘네... 큰일났다...

 

공연이 끝나니 꽤 늦은 시간이라 버스정류장까지 거의 전력질주해서 달려갔다ㅋㅋ

저녁을 못 먹어서 배도 고팠지만, 위키드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 그저 행복했다.

중간중간 비어있던 이야기의 조각이 맞춰질 때마다 얼마나 즐겁던지.

그저 '너무 감동적이었고 꼭 다시 봐야지'하는 느낌만으로 기다려온 작품.

(자세히 찾아보면 오히려 감동이 깨질까봐 일부러 더 안 찾아본 것도 있었다ㅋㅋㅋ)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두번 봐야지. 세번 봐야지. 백번 봐야지♥♥♥

 

가슴벅찬 귀갓길


+ 번외편

잊고 지냈는데 런던에서 자석 말고도 프로그램북이랑 패브릭포스터도 샀더라ㅋㅋㅋ
3년동안 서랍에 처박아 놨었다... 이사 가면 잘 보이는 곳에 전시해 놔야지 :)

 

런던에서 구입한 프로그램북과 패브릭포스터. 패브릭포스터는 존재 자체를 잊고 지냈었다;ㅅ;
패브릭포스터에는 'Have another drink my dark eyes beauty'라는 가사가 써있다. (No One Mourns The Wicked) 사실 지금 보니 별 감흥이 없는데, 저때는 이 포스터가 되게 위트 있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이사 가면 걸어놔야지.
쬐끄만 마녀 그림 귀엽자너..
이런 캐스트였구나. 유튜브에서 찾아 듣고 있는데 엘파바 연기했던 Alice Fearn이라는 배우 목소리 정!말! 내 취향이다ㅠㅠㅠㅠ
아폴로 빅토리아 극장. 이제 조금 생각나려 하네... 빅토리아역 근처 공사중이었던 것 같고... 여행 사진 다시 찾아봐야겠다! :)


♥♥♥마지막으로 티스토리 새로운 에디터 너무너무 불편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글자 크기 조정도 안되고 사진 편집도 안된다. (모자이크 기능 어디로 감?)

사진에 텍스트 넣을 때 폰트 종류, 크기, 색깔 선택도 안된다...

내 PC가 이상한 건지도 모르겠지만 사진 넣으면 속도도 너무 느려서 텍스트를 칠 수가 없을 정도.

진짜 글 하나 쓰려다가 너무 화나서 때려칠 뻔. 개선 좀 되었으면 좋겠다.

이대로면 딴데로 이사 가는 것도 고려해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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