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쏟아지던 날들
높은 마음 본문
엽서 위에 새겨진 예쁜 그림 같은
그럴듯한 그 하루 속에
정말 행복이 있었는지
몸부림을 쳐봐도 이게 다일 지도 몰라
아무도 찾지 않는 연극
그 속에서도 조연인 내 얘긴
그래도 조금은 나
특별하고 싶은데
지금 그대와 같이 아름다운 사람 앞에선
높은 마음으로 살아야지
낮은 몸에 갇혀 있대도
평범함에 짓눌린 일상이
사실은 나의 일생이라면
밝은 눈으로 바라볼게
어둠이 더 짙어질수록
인정할 수 없는 모든 게
사실은 세상의 이치라면
품어온 옛 꿈들은
베개맡에 머릴 묻은 채
잊혀지고 말겠지만
높은 마음으로 살아야지
낮은 몸에 갇혀 있대도
평범함에 짓눌린 일상이
사실은 나의 일생이라면
활짝 두 귀를 열어둘게
침묵이 더 깊어질수록
대답할 수 없는 모든 게
아직은 너의 비밀이라면
- 9와 숫자들, 높은 마음 (2013)
/
9와 숫자들이라는 밴드는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때 '말해주세요'가 삽입곡으로 나왔는데
가사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주구장창 들었던 것 같다.
[9와 숫자들] 앨범은 2013년 초에 많이 들었는데
지금도 들으면 그때의 공기가 생각난다
그 이후로는 특히 좋아하는 몇 곡만 간간이 듣곤 했는데
지난 가을에 갔던 북콘서트에서 '9'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 속으로 팬이 되었다.
좋은 노래도 더 많이 알게 되었고.. (플라타너스!)
다음에는 9와 숫자들 공연도 꼭 가보아야지...
아 가사가 너무 좋다.
높은 마음으로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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