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쏟아지던 날들
2010년 여름, 통영2 본문
통영에서 찍은 필름이 한 롤 더 있었다.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이제서야 찾았다.
동피랑, 충렬사, 남망산조각공원..
마지막엔 앤제리너스에서 쉬다가 거북선도 구경하다가,
충무김밥을 사들고 급히 대구로 향하는 버스에 탔던 기억이 난다.
대구에 내려서는 어둑해진 어느 공원에서 김밥을 먹었다. 두류공원이었던가?
그 이후론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닭똥집튀김을 먹으러 갔었는데.
다음날에 뭘 했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난다.
도심에 공원이 많아서 신기했었고, 동성로 거리가 깨끗해서 인상깊었고,
오래된 다방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 같고..
대구에는 한번 더 갔었는데 그때도 다른 지역을 거쳐 마지막으로 들른 곳이라서 그런지
온전히 여행을 즐기기보다는 남은 시간을 재며 어설프게 보냈던 것 같다.
도심을 벗어나지 않아서인지 여행을 왔다기 보다는
그냥 친구한테 놀러왔다거나, 볼일이 있어서 들른 것 같은 기분이었다.
언젠가 대구를 진득하게 여행하러 가봐야겠다.
보성, 전주, 순천, 부산에서 찍은 사진도 찾았다.
기억이 통째로 잘려나갔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진을 보니 하나씩 기억이 난다.
차차 정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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