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쏟아지던 날들
2010년 여름, 부산3 본문
동백공원, 누리마루, 해운대, 사직구장
Y를 만나서 우선 동백공원 쪽으로 갔나 보다.
밥은 뭘 먹었는지 어떻게 갔는지는 생각이 잘 안 나네 ㅋㅋ
누리마루도 들렀다가, 동백공원을 한 바퀴 돌아 해운대까지 걸어갔다.
사진을 보니 날은 좀 흐렸던 모양이다.
오 이 사진 너무 이쁘다 ㅋㅋ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스타리그 경기가 진행중이었다.
검색해 보니 대한항공 스타리그 8강전이었던 것 같다.
이때 경기석에 앉아있는 선수들을 보고 신기해 하고 그랬다. (김택용이었던 것 같음)
중고등학교 때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을 좋아했어서 경기장 가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막상 대학교 때는 쉽게 갈 수 있는데도 굳이 찾아다니진 않았었다.
덕계못이라 했던가!
더이상 관심이 없어졌을 때가 되어서야 우연히 선수들을 실제로 보곤 했다.
스무살 때 코엑스에서 알바 끝나고 나오다 길을 잃어(?) 진영수도 보고ㅋㅋ
전에는 그렇게도 좋아했는데 막상 실제로 보니 그냥 모니터로 사진 보는 느낌이었음..
열성팬들이 선물을 전달해주는 광경을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지 ㅋㅋ
부산 갔을 때도 이미 스타에 대한 열정도 시들시들해진 때라서
그냥 재미있는 에피소드 정도로만 남았네. 사진이나 좀 더 찍을걸ㅋㅋ
그다음엔 사직구장으로 갔다. 택시를 타고 갔던 걸로 기억.
원래 내일로 여행 컨셉은 가난한 여행이었는데 이때부터 사치스러워짐ㅜㅜ
특별히 야구 팬은 아니었지만 주변 사람들 중에 롯데 팬들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응원하게 되었었다 ㅋㅋ 야구장 가는 것 자체가 재미있기도 했고.
이날 경기장 옆자리에 일본에서 온 여자분 3명이 앉았는데
이야기를 몇 마디 나누게 되었다. 세미나 때문에 왔다고 한 것 같은데..
이때는 일본어 공부를 손놓고 있던 때라서.. 쉬운 말도 생각이 잘 안 나고 그랬다.
일본어로 얘기하다가 그분들이 답답했는지 영어로 이야기하자고 함ㅋㅋㅋ굴욕
야구장의 열기가 아직도 느껴지는 듯 하다.
"아 주라"의 현장을 실제로 보니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다. "마!"도ㅋㅋ
이날은 Y네 집 근처에 있는 찜질방에서 혼자 묵었다.
주택가라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무척 쾌적했다.
다음날 아침엔 Y네 가족분이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셨고
버스를 타고 통영으로 이동했다.
통영에서 J까지 합류하여 셋이서 통영을 둘러보고, 대구로 갔다.
통영 사진은 지난 번에 올렸으니 2010년 내일로 여행 이야기는 여기서 끝.
안녕~
'travelogue > 내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년 여름, 부산2 (0) | 2018.01.26 |
---|---|
2010년 여름, 부산1 (0) | 2018.01.26 |
2010년 여름, 순천 (0) | 2018.01.23 |
2010년 여름, 보성 (0) | 2018.01.23 |
2010년 여름, 전주 (0) | 2018.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