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쏟아지던 날들
오늘의 작은 행복 본문
분명 유럽여행을 다녀와서는 매일 글을 하나씩 쓰려고 생각했는데 손도 못 대고 있다.
예전에 비하면 퇴근은 일찍 하는 편이지만 지쳐서 아무것도 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번주는 특히나 몸도 안 좋아서 집에 와서 씻고 누워서 '잠깐' 책을 읽거나 넷플릭스 또는 유투브를 보다가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잠이 들곤 했다. 물론 아침에 눈을 떠 '어제 10시에 잠들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희미하게 웃음이 지어지기도 했지만 정말 쏘아진 화살처럼ㅋㅋ 한 주가 지나갔다.
그런 중에도 좋은 점이 있다면 바로 어김없이 불금이 찾아왔다는 거고, 문득 오늘의 작은 행복을 기록하고 싶어졌다.
- 퇴근하기 전 집에 가자마자 맥주를 마시고 싶다고 생각했고, 생각한 대로 실천했다.
- 근처에 있는 수제버거집의 시그니처 버거가 너무 맛있었다. 종류별로 다 먹어보고 싶다.
- 일이 너무 어렵고 막막하고 내가 똥멍청이 같아서 자괴감이 들지만 손도 못 댈 것 같았던 일의 실마리를 하나 찾았다.
-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에 어디라도 놀러가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 같이 놀러가자고 하는 친구가 있다.
- 내년 여름휴가를 어디 갈지 생각하면 두근거린다. 후보는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또다시 영국, 혹은 프랑스, 혹은 북유럽 어딘가,
스위스, 혹은 지금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는 어딘가... 세계테마기행과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열심히 보아야 겠다.
- 일하다가 욕먹은게 서글프고 우울하다가도 문득 일하는 나와 원래의 나를 분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수는 일하는 내가 했지만 원래의 나는 그 내가 아니란다 ㅇㅇ
- 마음 따뜻한 동료가 직접 만든 청귤청을 선물해 주었다. 유리병에 써 있는 문구도 마음에 든다.
Moment de la verdad / All good things come to those who wait. 탄산수에 타먹어야지!
- 추석이 얼마 안 남았다. 다음주도 이런저런 일이 폭풍처럼 몰아치겠지만 어쨌거나 금요일 저녁엔 정시퇴근을 해야하지 않겠어?
- 요즘 듣는 루크의 잉글리시 팟캐스트가 너무너무 재미있고 유익하다.
-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가 재미있다. 위로가 된다. 몇몇 캐릭터의 과한 egoㅋㅋ에 질릴 뻔 하다가도
재치 있고 섬세한 대사에 웃음이 빵빵 터진다. 그렇게 소리내어 웃을 수 있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 오늘은 금요일이고 금요일은 바로 은우 보는 날이다.
- 내일 몇 개월만에 소중한 친구를 만날 계획이다.
써놓고 보니 많네. 생업과 의무감에 짓눌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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