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쏟아지던 날들
2018년 10월, 가을 부산 여행 2 본문
공간은 좁지만 생각보다 쾌적했다. 매트리스도 편안해서 푹 쉴 수 있었다. 비밀번호를 설정하여 잠글 수 있는 작은 서랍과 무인양품 선풍기, 색깔을 바꿀 수 있는 조명, 거울, 이런 작은 소품들이 준비되어 있어 괜히 기분이 좋았다. 일요일 아침 눈을 뜨니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과 광안대교, 그리고 바다. 이 전망만으로도 숙소에 후한 평가를 주고 싶다. 여행을 가면 보통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서는 편인데,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좋아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숙소에서 좀 더 시간을 보냈다.
너무 아름다운 View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아침을 먹었다. 평소에 아침을 잘 챙겨먹지도 않으면서도 여행지에서의 '조식'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항상 두근거린다ㅋㅋ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아침을 든든하게 때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고 가격을 생각하면 더더욱 만족스러웠다.
컵라면까지.. 욕심을 부렸네
하루종일 볼 수도 있을 것 같은 풍경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건 우리집에도 있는 이케아 골든리트리버!
햇살 가득한 카페
카페에 앉아 계속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슬슬 움직여 보기로. 아침의 바다도 너무 아름다웠다. 어젯밤에도 걸었던 길이지만 아침에 보니 또 색달랐다. 여기저기서 불꽃이 터지고, 다들 어딘가 시끌벅적하게 들떠 있던 밤의 공기와는 또다른 활기가 느껴졌다. 쉴 새 없이 햇빛에 반짝이는 바다와 파도가 남기고 간 무늬, 각기 다른 빛깔과 모양의 돌맹이와 모래, 잘게 잘게 부서진 조개 껍데기.. 가만히 보다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광안리가 더더욱 좋아졌다.
밖에서 올려다 본 숙소
다음에 부산에 혼자 가게 된다면 또 묵고 싶다
핸드폰에 달아 두었던 곰돌이 키링을 어디선가 떨어트려서 한참을 찾아다녔다
쨘..... 매의 눈으로 모래사장을 더듬으며 겨우 찾았다. 연결고리가 부러지긴 했지만.
여기쯤에서 택시를 탔다.
계획을 세우고 갔던 건지 즉흥적으로 갔던 건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부산시립미술관에 가기로 했다. 규모도 꽤 크고 공원처럼 꾸며진 주변환경도 멋져서 그 공간에 있는 것 자체가 좋았다. 흥미로운 전시작품도 많이 있었다. 태종대, 광안리에 이어 부산에서 세번째로 좋아하는 장소로 등극!!ㅋㅋ
"이렇게 걸어서 움직여도 되는데"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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