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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격리일기 5

alex420 2022. 5. 13. 07:18

어느덧 코로나 확진 5일차

목 통증은 확실히 괜찮아졌지만 기침은 여전히 심하다.

콧물 가래는 당연하고, 목에서 피도 났고, 기침하다 몇 번 토하기도 했다.

 

-

아침에는 정말 오랜만에 토스트를 구워 먹었고

냉침한 보리차도 마셨다. 소박한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네.

 

일하다 보면 시간이 잘 가는데

문득문득 내가 아픈데 이렇게 일까지 해야 하나 하는 억울함이 치고 올라와서

(딱히 누가 일하라고 강요하진 않았음ㅋㅋ)

적당히 쉬면서 일하려고 노력했다.

 

저녁은 조금 푸짐하게 차려 먹었다.

그래봤자 레토르트 리조또에 냉동 떡갈비지만

아침에 만들어 놓은 토마토 마리네이드랑 같이 먹으니 기분이 좋았다.

 

-

며칠간 택배를 많이 받아서 상자가 가득 쌓여 있는데 어서 갖다 버리고 싶다...

집에만 있으면 집을 깨끗이 정리하게 될 줄 알았는데 분리수거만 하고 짐정리는 못하고 있다.

오랜만에 오늘의집에 접속해봤더니 그래도 내 공간을 가꾸며 살아야 겠다는 의욕이 생겼다.

 

저녁에는 일찍 침대에 누워서 책을 읽다가 (에릭 와이너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너무 재밌다!)

잠이 올 때쯤 메구리즘을 눈에 두르고 편안한 ASMR을 들으며 순식간에 잠들었던 것 같다.

물론 기침하느라 새벽에 몇 번 깨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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