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쏟아지던 날들
여름 생각 본문
옛날 사진을 보다가
2009년 여름
시내 롯데리아에서
S에게 주었던 생일 선물
아마 8월말이었나보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나름 커플폰줄ㅋㅋ
S는 저 핸드폰을 참 오래 썼던 것 같다
내 핸드폰은 사진이 참 예쁘게 찍혔던 캔유 파파라치. 701x였나 801x였나.
비록 호갱질을 하긴 했지만 디자인이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던 폰이다. 뒤집으면 어두운 와인색.
전화가 오거나 문자가 오면 캔유 글씨가 반짝반짝이던 것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카메라도 훌륭했는데 그 특유의 색감이 너무 좋았던 게 생각나서, 재작년에 여행 갈 때 들고 갔었다.
몇 번 찍다가 너무 느리고 용량도 없어서 고이 모셔놨던 기억이..
그 사진들은 핸드폰에 고스란히 아직 남아 있겠지?
왕십리, 내가 좋아했던 맥주집
곧 없어졌다
친구
초점 나간 엉터리 사진들이지만 그 때 그 기분이 아련하게 느껴진다
근처에 영화 보러 갔다가 시간이 비어 우연히 가게 된 도산공원
낙망은 청년의 죽음
인천, 집 근처 산책
다시 Y, 초콜릿
몇 년 후 다시 찾아갔을 때는 조금 다른 느낌이 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작은 도시에 이런 곳이 있어서 참 좋았다
차 한잔
초점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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